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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출하량 평년보다 조금 늘어 값 약세 전망…대과 비중 급감
- 조회 : 272
- 등록일 : 22-08-24 09:35
[이른 추석 대목장 점검] (2) 배
작황호조로 전체생산량 증가
대목 중반 이후 출하 몰릴 듯
“대과 비중 작년 3분의 1 수준
등급간 가격차 크게 벌어질 것”
전남 나주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추석 대목장에 출하할 배 포장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 추석 대목 배 출하량은 평년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생산량은 작황호조로 평년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이른 추석 영향으로 대목장 출하량은 크게 늘어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배값은 대목장 초기 강세를 보이다 출하가 본격화하면 하락세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대목장 출하량 평년 대비 조금 증가=경기 이천, 충남 아산, 전남 나주, 경북 상주 등 전국 배 주산지 관계자들은 올해 추석 대목장 배 출하량이 평년보다 조금 증가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2022년산 배 생산량은 평년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나 올해 추석이 일러 대목장 출하량은 크게 늘어나지 못한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서 1만6528㎡(5000평) 규모로 배농사를 짓는 한정무씨(75)는 “올해 나주지역은 재배면적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저온피해와 병충해가 거의 없었고 비도 많이 오지 않아 작황이 평년보다 좋다”며 “일부 농가는 생산량이 30% 늘어난 곳도 있다고 하는 등 전체적으로 평균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운휘 충남 아산원예농협 상무도 “늦장마로 애를 먹긴 했지만 중부권도 저온피해와 병충해가 없어 작황이 평년작 이상”이라며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추석이 이른 영향으로 대목장 출하량은 평년 대비 다소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재홍 전남 나주배원예농협 유통사업단장은 “착과량은 평년보다 20∼30%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대목에 팔 수 있을 만큼 구 비대가 진행되지 않은 물량이 상당하다”며 “상품성 있는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석 대목 출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수현 경기동부원예농협 계장은 “생장촉진제를 통해 출하시기를 앞당기고 있지만 구 비대가 추석 대목에 맞춰 원활하게 진행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과 비중도 예년보다 급감한 것으로 보여 추석 출하량은 평년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산지에선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이른 영향으로 <원황> <신화> <화산> 등 조생종 배가 일부 유통되겠지만 유통량 대부분은 <신고>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진기 경북 상주 공검농협 조합장은 “현재 <원황> 배는 출하 막바지에 이르렀고 <화산> 배 출하가 시작됐다”며 “일부 조생종을 제외하고는 <신고> 배 유통량이 전체의 8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배값 지난해보다 약세 전망…등급간 가격차 클 듯=현재 도매시장에서는 <원황> 배가 주로 거래되고 있다. <신고> 배는 출하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8월 넷째주부터 추석 대목장에 돌입, <신고> 배 출하가 시작되며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대목장 배값은 초기에는 지난해 대비 강세를 띠다 점차 물량이 늘어나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추석이 이르다보니 초기 출하물량이 많지 않아 배값이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출하량이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대목장 중반 이후부터 물량이 증가해 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무 동화청과 경매사도 “특품 7.5㎏ 한상자에 3만5000원을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지난해 시세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대과 비중이 적어 등급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갑석 중앙청과 과일2팀장은 “배 1개당 750g 이상 대과의 비중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목장 중반 이후 소과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등급간 가격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판매기간이 짧은 만큼 농가들이 출하시기 선택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옥 한국청과 경매사는 “추석이 워낙 이르다보니 판매기간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짧아 시세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몰아서 출하하기보다 분산 출하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출처 : 농민신문(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