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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사과값 흐림…배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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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1-10-07 16:31

‘홍로’ 소비 줄고 재고량 많아 지난해 10월 대비 절반 수준

‘후지’도 작황 좋아 약세 전망

‘신고’ 상품성 양호 소비 지속 이달 중순부터 값 내려갈 듯

 

추석 대목 이후 사과·배 값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과값은 약세에 허덕이는 반면 배값은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사과는 추석 이후 소비가 급격히 줄었고, 배는 소비가 꾸준히 이뤄지는 게 주요인이다.

◆추석 지나고 사과값 하락…‘후지’ 출하 전까지 약보합세 전망=추석 대목 기간에 평년보다 강세를 보였던 사과값은 최근 소비가 급감하며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현재 도매시장에선 <홍로> <양광> 등 중생종 일부가 거래되고 있다. 추석 선물용 규격인 5㎏들이 대신 일반 소매용 10㎏들이 사과가 주로 출하되는 상황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1일 <홍로> 사과 10㎏들이 상품 한상자가 1만408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10월 평균 3만4441원보다 59% 낮고, 평년 10월 평균 2만2300원보다 36.8% 낮은 값이다.

김희석 한국청과 경매사는 “사과는 추석 대목이 끝난 후 소비가 급감해 약세가 이어지는 형국”이라며 “중소형 마트나 재래시장 등 소매 단계에서 사과 재고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사과값은 이달 하순까지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상혁 서울청과 경매사는 “통상 추석 대목이 끝난 후 몇주간 과일 소비가 위축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양광> 등 중생종은 출하량이 적지만 소비도 부진해 이달 하순까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부장도 “10월은 과일 소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기”라며 “대형 유통업체들의 할인행사 추진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달말부터 출하되는 만생종 <후지>의 전망도 밝지 않다. <후지> 생산량이 전년보다 2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권민철 경북 청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지난해는 긴 장마로 사과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병해충도 적고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성준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장도 “<후지> 생산량은 전년보다 크게 늘며 평년 수준이 될 전망”이라면서 “소비가 뒤따르지 않으면 약세에 허덕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고’ 배 평년 대비 강세 이어가…10월 중순부터 안정세 전망=<신고> 배값은 추석 이후에도 평년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락시장에선 1일 <신고> 배 15㎏들이 상품 한상자가 평균 3만5534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10월 평균 5만2820원보다 32.7% 낮고, 평년 10월 평균 2만7966원보다 27% 높은 값이다.

지난해 긴 장마로 생산량이 급감해 배값이 고공행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 추석 이후 시세는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추석 대목기간에 소비가 잘돼 시장에도 재고가 거의 남지 않았다”며 “당도가 높고 상품성이 좋다보니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며 강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재문 전남 나주배원예농협 상무도 “출하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소비가 잘돼 예상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중순부터 <신고> 배 출하가 본격화하면 값이 현 수준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안진기 경북 상주 공검농협 조합장은 “조만간 경북지역 <신고> 배 출하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신고> 배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아 가격이 차츰 내려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옥 한국청과 경매사는 “올 추석이 이르다보니 아직 수확하지 못한 <신고> 배가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달 10일을 전후로 경북·경기 지역에서 출하가 본격화하면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상무 동화청과 경매사는 “10월말∼11월 중순 김장철에 수요가 늘며 배값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후 겨울 동안 약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출처: 농민신문(2021.10.06)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CMS/345374/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