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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컨테이너상자 단위 시범경매 ‘새바람’

  • 조회 : 437
  • 등록일 : 21-11-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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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배원예농협 공판장에서 컨테이너상자 단위로 배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나주배원협은 농가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배 컨테이너상자 경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나주배원협, 산지공판장 첫선

농가 인건비·부자재값 등 절감 중도매인 재작업 비용도 줄어

“내년 추석부터 본격 실시 계획”

 

전남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이 컨테이너상자 단위로 배 경매를 실시해 호평받고 있다. 안착된다면 농가의 노동력과 비용은 물론 시간까지 절감해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배원협은 최근 공판장에서 배를 저장용 컨테이너상자에 담은 채로 경매하는 ‘배 컨테이너상자 경매’를 시범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배 경매는 15㎏씩 선별·포장된 종이상자 단위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수확 후 컨테이너상자에 담아 저온저장고에 뒀던 배를 출하 직전에 꺼내 선별·포장한 뒤 공판장에 출하한다. 문제는 고령화와 인력난,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건비 때문에 농가에서 출하작업을 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나주배원협은 농가의 작업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컨테이너상자 경매를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농가가 컨테이너상자째 배를 출하하면 공판장 한쪽에 마련된 선별장에서 크기별로 선별한 후 다시 컨테이너상자에 담아 경매를 실시하는 것이다. 농가는 선별과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인건비는 물론 종이상자 등 부자재값도 절감할 수 있다.
 

나주에서 배농사를 짓는 유대선씨(53)는 “종이상자로 출하하면 인건비와 자재비 등 15㎏ 1상자당 9000원의 작업비가 들어간다”면서 “비용도 비용이지만 요즘처럼 사람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농협이 작업을 대행해주고 농가는 수확만 하면 되는 이런 경매방식은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도매인들도 반긴다. 기존 종이상자 경매는 낙찰 이후 재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판장의 한 중도매인은 “종이상자로 출하했을 땐 거래업체의 요구에 따라 재포장 또는 소포장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게다가 저장하려면 선도 유지 등을 위해 종이상자를 제거한 뒤 컨테이너상자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상자 경매는 이런 재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인건비·자재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중도매인 입장에서도 좋다”고 밝혔다.

종이상자나 난좌 등 부자재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컨테이너상자 경매의 이점으로 꼽힌다.

이동희 조합장은 “컨테이너상자 경매가 농가와 중도매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올해 시범사업 후 내년에는 추석 전부터 본격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농가는 판매에 신경 쓰지 않고 고품질 배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 기자 


출처 : 농민신문(2021.11.10) 

https://www.nongmin.com/news/NEWS/FLD/NWS/346826/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