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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배’ 출하량 증가 전망…값 지난해보다 낮을 듯

  • 조회 : 357
  • 등록일 : 21-09-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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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전남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왼쪽)이 금천면에서 배농사를 짓는 한정무씨(77)와 수확을 앞둔 배를 살펴보고 있다. 


[추석 대목장 점검] 배 

전남 나주 등 생육상태 양호 명절 물량 10∼20% 늘 듯

대과 물량 충분…당도 높아

7.5㎏ 특품 한상자 시세 4만원 초반대 형성 예상

코로나19 정부정책이 변수

 

올 추석 대목 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재배면적이 증가한 데다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에 비해 생육상태가 좋아서다. 값은 출하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단 낮지만 평년 수준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년보다 생산량 증가…추석물량도 늘 것=추석 대목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0∼20% 늘어날 전망이다. 전년보다 생산량이 많고 전반적인 작황도 양호해 추석 물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배 재배면적은 9774㏊로 지난해보다 7.5% 늘었다. 봄철 저온과 긴 장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올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8만43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 성수기인 9월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국 배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전남 나주를 비롯해 일부 산지에선 추석 주력 품목인 <신고배>의 대목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올해 나주지역 배 생산량이 4만5000t 정도로 지난해 2만t보다 대폭 늘면서 추석 대목 출하량도 두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그중 배 흑성병(검은별무늬병) 피해로 5000∼6000t의 비상품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보다 물량이 많은 만큼 추석 수급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허환 경기동부원예농협 상무는 “올해 배 작황이 평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이라 추석 대목 출하량도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추석 선물용으로 각광받는 대과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후 영향으로 일부 중부지방에서 대과·정형과 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량은 충분하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운휘 충남 아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비대기에 비가 적게 와 대과 비율이 낮은 지역도 있으나 명절에 사용할 대과 물량 공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충남 천안 등 상당수 지역의 배 당도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최근 긴 가을장마에도 당도가 11∼12 브릭스(Brix) 정도로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신고배> 값 전년보단 낮고 평년보단 높을 것…정부정책 변수=서울 가락시장에서 8월30일 <신고배>는 15㎏들이 상품 한상자당 4만514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8월 평균 3만4447원보다 31%, 평년 8월 평균 3만2599원보다 38.5% 높은 값이다.

배값이 강세를 띠고는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출하한 <신고배>가 소량씩만 거래되는 상황이라 제대로 된 시세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추석 대목장 시세는 7.5㎏ 들이 상품 출하가 본격화하는 3일 이후부터 형성될 전망이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긴 장마로 생산량이 급감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황이 나쁘지 않아 출하량이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7.5㎏ 특품 한상자 기준 거래 초반 시세는 전년보다 낮고 평년보다 높은 4만원 초반대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추석 가족 모임이 급감할 것으로 보여 추석에 가까워질수록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박상무 동화청과 경매사는 “배는 제수용 이외에는 소비처가 마땅치 않아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제한되면 수요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초반부터 4만원대 이상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 그나마 남아 있던 선물용 수요도 대체 품목으로 돌아서 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저장성이 높은 <신고배>의 특성상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옥 한국청과 경매사는 “<신고배>는 지금 저장에 들어가도 내년 설 대목장 때 출하할 수 있다”며 “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출하자 대부분이 저장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하락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갑석 중앙청과 과일2팀장은 “9월초부터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추석 선물용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모임 인원 제한까지 완화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혜,이민우 기자


출처 : 농민신문(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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